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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 상호작용과 반응단면적

중성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므로 전기적 영향을 받지 않고 원자의 전자구름을 통과해 원자핵과 직접 반응할 수 있다. 중성자 상호작용의 종류와 원자핵의 반응단면적 개념을 알아본다.

중성자 상호작용

중성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므로 원자 내의 전자 혹은 원자핵의 양전하에 의한 전기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중성자는 원자의 전자구름을 통과해 원자핵과 직접 반응할 수 있다.

탄성산란(elastic scattering)

  • 중성자가 원자핵에 충돌 후 튕겨나옴
  • 원자핵은 에너지 변화 없이 바닥상태를 유지
  • (n, n)으로 표시

비탄성산란(inelastic scattering)

  • 중성자가 원자핵에 충돌 후 튕겨나옴
  • 탄성산란과 달리, 원자핵이 중성자의 에너지 일부를 흡수하여 들뜬 상태가 됨(흡열반응)
  • (n, n′)으로 표시
  • 들뜬 원자핵은 감마선을 방출하며 바닥상태로 돌아가는데, 이때 발생하는 감마선을 비탄성감마선(inelastic $\gamma$-ray) 이라 부름

방사포획(radiative capture)

  • 원자핵이 중성자를 포획하여 한 개 이상의 감마선을 방출(발열반응)
  • (n, $\gamma$)로 표시
  • 이때 발생하는 감마선을 포획감마선(capture $\gamma$-ray)이라 부름

하전입자 반응

  • 원자핵이 중성자를 포획하여 알파입자($\alpha$)나 양성자(p) 같은 하전입자를 방출
  • (n, $\alpha$), (n, p) 등으로 표시
  • 경우에 따라 발열반응일 수도, 흡열반응일 수도 있음

중성자 생성 반응

  • 고에너지의 중성자와 원자핵이 충돌하여 2개 이상의 중성자를 새로 방출(흡열반응)
  • (n, 2n), (n, 3n) 등으로 표시
  • (n, 2n) 반응은 중수 또는 베릴륨을 포함하는 원자로에서 특히 중요한데, $^2\text{H}$와 $^9\text{Be}$의 중성자들은 결합에너지가 작아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와 충돌해도 쉽게 방출되기 때문

핵분열(fission)

  • 중성자가 어떤 원자핵과 충돌해 해당 원자핵을 둘 이상의 딸핵들로 분열시킴

단면적(cross-section) 또는 미시적 단면적(microscopic cross-section)

단일 에너지 중성자 빔이 (매우 얇은) 두께 $\tau$와 면적 $A$의 표적에 입사하고, 이때 매초 단위면적당 표적에 입사하는 중성자 수를 $I\ \text{neutrons/cm}^2\cdot \text{s}$라 하자. 원자에서 원자핵이 차지하는 부피 비중은 매우 작으며, 표적이 매우 얇다고 가정했으므로 중성자의 대부분은 원자핵과 반응하지 않고 표적을 통과한다. 그러면 매초 단위면적당 원자핵과 충돌하는 중성자 수는 중성자 빔의 세기 $I$, 표적의 두께 $\tau$, 표적의 원자 밀도 $N$에 비례한다.

\[\Delta I \propto I\tau N\]

비례상수 $\sigma$를 도입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Delta I = \sigma I\tau N\ \text{[neutrons/cm}^2\cdot\text{s]} \tag{1}\]

표적에 입사하는 중성자 중 원자핵과 충돌하는 중성자의 비율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p = \frac {\Delta I}{I} = \sigma\tau N = \frac {\sigma}{A} A\tau N = \frac {\sigma}{A} N_t \tag{2}\]

($N_t$: 표적의 총 원자 수)

이 식에서 $\sigma$는 면적의 단위를 가짐을 알 수 있다. 이 비례상수 $\sigma$를 단면적(cross-section) 또는 미시적 단면적(microscopic cross-section)이라 부른다. 단면적은 물리적으로 원자핵이 중성자와 반응할 수 있는 유효단면적을 의미한다.

미시적 단면적의 단위

cm$^2$은 미시적 단면적을 표현하기엔 너무 큰 단위이므로, 일반적으로 barn(b)이란 단위를 사용한다.

\[1\ \text{b} = 10^{-24}\ \text{cm}^2\]

미시적 단면적의 유형

  • 총 단면적(total): $\sigma_t$
    • 산란 단면적(scattering): $\sigma_s$
      • 탄성산란 단면적(elastic scattering): $\sigma_e$
      • 비탄성산란 단면적(inelastic scattering): $\sigma_i$
    • 흡수 단면적(absorption): $\sigma_a$
      • 방사포획 단면적(radiative capture): $\sigma_\gamma$
      • 핵분열 단면적(fission): $\sigma_f$
      • 하전입자 반응 단면적: $\sigma_p, \sigma_\alpha, \cdots$
      • 중성자 생성 반응 단면적: $\sigma_{2n}, \sigma_{3n}, \cdots$
flowchart LR
	total["총 단면적 t"] --- s["산란 단면적 s"]
	total --- a["흡수 단면적 a"]

	s --- e["탄성산란 단면적 e"]
	s --- i["비탄성산란 단면적 i"]

	a --- gamma["방사포획 단면적 γ"]
	a --- f["핵분열 단면적 f"]
	a --- p["하전입자 반응 단면적 p, α, ..."]
	a --- n["중성자 생성 반응 단면적 2n, 3n, ..."]

거시적 단면적(macroscopic cross-section)

식 (2)에서 중성자 빔의 단위거리당 충돌률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frac {p}{\tau} = \frac {1}{\tau} \frac {\Delta I}{I} = \sigma N \equiv \Sigma\ \text{[cm}^{-1}\text{]} \tag{3}\]

거시적 단면적(macroscopic cross-section) 은 위와 같이 원자 밀도 $N$과 단면적의 곱으로 정의한다. 거시적 단면적은 물리적으로 어떤 표적 내에서 중성자의 진행거리당 충돌률을 의미한다. 미시적 단면적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세분할 수 있다.

  • 거시적 총 단면적 $\Sigma_t=N\sigma_t$
    • 거시적 산란 단면적 $\Sigma_s=N\sigma_s$
    • 거시적 흡수 단면적 $\Sigma_a=N\sigma_a$

일반적으로, 어떤 반응에 대한 거시적 단면적 $\Sigma_{reaction}=N\sigma_{reaction}$이다.

충돌밀도(collision density), i.e., 반응률(reaction rate)

충돌밀도(collision density), 반응률(reaction rate) 은 표적에서 단위시간, 단위부피당 충돌 횟수를 의미한다. 식 (1), (3)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F = \frac {\Delta I}{\tau} = I\sigma N = I\Sigma \ta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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